플럭서스. 예술이라는 금단구역을 어떻게든 파괴시켜보고자했지만, 동시대 관람자들에게 플럭서스는 물음표만 던져준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말이다. 이들의 몸짓이나 작업이 그 자체만으로 이해되어도 충분한데, 깊은 의미를 찾으려하는 클래식의 관람자들에겐 난해함으로 낙인찍힌다. 요셉보이스. 플럭서스의 핵심축에 있는 사람. 백남준은 생전에, 그것도 젊은 요셉보이스를 보게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고 워홀은 보이스의 초상을 밀리터리로 멋지게 작품화하기도했다. 아마도 우리가 보는 건 요셉보이스이기보다 '요셉보이스의 초상'이라 해야 맞을 것이다. 그래서 때론 워홀이 때론 백남준이 떠오른다. 보이스의 전면적임과 극단적임만큼이나 슈퍼스타의 명성을 얻긴힘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그냥 작가들의 작가, 전위예술가들의 예술가라는 작위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