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para-screen

[헤어드레서/ Die Friseuse, 2010]

유산균발효중 2011. 7. 29. 13:25
그냥 소외당하는 여성의 자기계발같은 이미 많이 회자된 내용일 거란 예상과는 달리,
꽤나 묵직한 소재들을 배경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도리스 되리니까...

판타지스런 성공을 말하지 않아 좋다. 

스테레오타입의 여성, 스테레오타입의 비만인, 스테레오타입의 외국인노동자, 스테레오타입의 빈민층
이 모든 스테레오타입을 집어던져버리자. 
왜냐하면 그녀의 속이 다 시원한 독설을 맘껏 들었으니까.
예를 들면 요런거.

뚱뚱하다고 뚱보만 좋아하는 줄 알아? 난 마른남자가 좋다구.
외국인은 다 불법노동자야? 내 남자친구라고.
당신 가게에서 머리를 자르느니 내 손가락을 자르겠어. 
 

 
그녀가 뚱보, 이혼녀, 빈민층이 아니라 그냥 여성, 구직자, 살아가는 사람으로 보이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그녀를 응원하거나 안타까워하던 시선에서 벗어나 
함께 즐기고 위로받게 된다. 





p.s.동독과 서독간 삶의 격차는 꽤나 큰 것같다. 
전 남편이 사는 깔끔한 주택동네는 서독.
백화점이라 하기에는 너무 낡았고, 창업지원센터나 일자리 소개소의 줄이 끝없이 이어지는 곳은 동독.

p.s.2 김일영이란 배우. 알고보니 부산영화제에도 초대됐었던 꽤나 유명한 사람이었다. 

p.s.3 그리고 미스테리어스 했던 그녀의 복부는 CG처리했단 사실 발견, 안도의 한숨을 쉬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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