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환상_아카이브 7

로베르 브레송_영화에 관한 노트 인용들

1. Me débarrasser des erreurs et faussetés accumulées. Connaître mes moyens, m’assurer d’eux. 1. La faculté de bien me servir de mes moyens diminue lorsque leur nombre augment. 1. Qui peut avec le moins peut avec le plus. Qui peut avec le plus ne peut pas forcément avec le moins. 1. Ne pense pas à ton film en dehors des moyens que tu t’es faits. 2. Contrôler la précision. Être moi-même un instru..

독서

한국에서부터 온 이민가방에 줄이고 줄여 3권으로 만든 위시리스트 중 한권. 최근 이 출판사의 시리즈들 중 주목하게 되는 책들이 많은데, 제목만으로도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들로 똘똘 뭉쳐있다. 소위 사회학 혹은 인문사회학의 용어들에 익숙하지 않는 독자들에겐 다소 어려운 독서가 될 수 있겠지만-사회학과 인문학을 오가는 레퍼런스들과 한국에선 많이 연구되지 않는 학제간 연구-, 날카로운 질문들과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인문학이라는 말이 이용될 수 있는 범위를 생각해보았다. 요즘 내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지점. 내 공부가 포함해야 할 범위.쌩뚱맞게도 공감된 지점은, 개인에게 충분한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공동체라는 것이 가능한가? 라는 질문. 장소와 공공에 대한 ..

올라퍼 엘리아슨: 공간과 빛을 주무르다 _TED강연

올라퍼 엘리아슨: 공간과 빛을 주무르다뉴욕시 강변의 ‘Waterfalls’(폭포)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로 유명한 올라퍼 엘리아슨은 공간, 거리감, 색조, 빛의 팔레트를 가지고 아트를 만들어낸다. 이 아이디어로 충만한 강연은, 인간 지각의 본질을 파고드는 실험과 함께 시작한다. 공유하고 현실을 구성한다는 것. 이것은 타인, 하나의 기업이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각자 개인이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는 그 현실을 구성하는 데 누가 현실이 무엇인지 결정하고 그 경계를 만드는 지 중점을 둔다.그 안에서 남이 아닌 자신 스스로를 찾고 영향을 얻고 크게는 영향력을 호소하느 데 까지 이르는 것이다.우리 몸과 공간과의 관계를 구성할 수 있을까?그리고 그것을 재구성하고 변화 시킬 수 있을..

열중과 무심

푸코가 칸트의 매우 충실하고 똘똘한 독자였음이 자명하다.계몽이라는 주제로 푸코가 칸트를 읽어내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냥 당연한 듯 고개를 끄덕거렸는데, 블랑쇼를 읽어내는 푸코의 글 안에 칸트가 보인다. 칸트에 k도 모르는데...쩝.푸코가 쓴 블랑쇼에 관한 글의 네번째 장에서 진도가 나가지 않아 내 말로 풀어내 보았다. 이끌림과 무심함에 관한 내용인데, 정확히 내가 고민하고 있는 지점과 맞닿아있다. 대충의 내용을 쉽게 옮기면 이런 것. * 이끎의 필수적인 대상물은 무심함이다. 이 둘의 관계는 복합적이다. 이끌리기 위해서 인간은 무심해져야한다. 자신이 하는 일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무심함.외부에 던져진 자신의 다른 삶 일체를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는 본질적인 무심함을 지녀야한다. ..

2003.03.13 이창동의 취임사

월초에 마음을 다잡는 마음으로! 이창동님의 영화를 볼까 하다가, 그의 글을 가져옴. 가장 고전적인 형식을 취하면서도 가장 급진적인 내용을 담고있는 사람. 존경할만 함. 그리고 이 글을 읽고나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감사. 안녕하십니까. 이창동입니다. 제가 문화관광부 장관이란 중책을 맡은 지 어느새 두 주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취임식을 생략하는 대신 취임사는 인터넷으로 올리겠다."고 약속을 해놓고도 이제사 인사의 글을 올려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럴싸한 포부나 의례적인 인사보다는 뭔가 생각을 가다듬어 말씀을 드리고자 했지만,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너무나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단 30분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쨌든 무엇보다 먼저, 취임한 첫날부터 지금까지 저를 따뜻하게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