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땅과 같은 나의 마음을 오랜만에 촉촉하게 해준 단비같은 말씀, 중요한 순간 또 다시 직면한 과부의 두 렙돈. 주님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얼마나 과시적이고 인색한지 비춰준다. 진심없이 나에게 친절을 배푸는 이들을 그렇게도 경멸하였건만, 나 역시 주님 앞에 진심없는 친절을 내보이고 있다. 부자가 헌금하는 것처럼. 선교비로 쓰라며 모두들 보는 앞에서 지갑을 꺼내 지폐를 한장한장 세어 주어 상대를 황당하게 한 어떤 사람처럼. 내가 주님 앞에 그런 모습이다. 주님과 관련없는 나의 자격들을 다시 한번 내려놓을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