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 11

쵸코파이 영성

꽤 오래전 대천덕신부님의 글을 읽다가 갸우뚱했던 적이 있었다. 주제는 자신이 일상의 정말 사소한 부분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질문한다는 내용이었다. 예를들어 쵸코파이 하나가 생겼을때, 먹기전에 기도를 한다는 것이다. 이걸 먹을지말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 뭐, 언뜻 이해가 안되는 말도 아니고 무수한 '종교인'들에게있어 새로운 이야기라는 생각은 안들었더랬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런 대수롭지 않은 일에까지 응답하고 뭐라뭐라 하실까? 굳이 뭘 그런것까지 다 물어봐야하나?!...라는 마음이었던것 같다. 오늘아침, 신명기 28장을 읽으며 (평소 나에게 뭔가 불편함을 주던 문제의 본문. 불편함의 이유는 이 본문이 얼마나 많은 기복적인 신앙을 요구하는 한국교회의 십팔번이었던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하나..

갸우뚱 묵상 2011.06.21

보는 눈, 듣는 귀

바른 눈과 바른 귀를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정적이지만 문화와 엄청나게 밀착되어있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 바른 눈과 귀를 갖기위한 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생각하게된다. 이스라엘백성을 향한 선지자들의 계속되는 경고!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끝없는 강조. 너희 귀가 열렸으나 하나도 듣지 못하고 눈을 떴으나 하나도 보지 못한다. 이 사람들은 머리가 꽉 막혔다! 그들은 듣지 않으려고 손가락으로 귀를 틀어막는다. 보지 않으려고, 나와 얼굴을 맞대지 않으려고 내 치유를 받지 않으려고 두 눈을 질끈 감는다. 그러나 너희는 하나님이 복 주신 눈, 곧 보는 눈이 있다! 하나님이 복 주신 귀, 곧 듣는 귀가 있다. (마태복음 메시지버전, 13장) 이 시대에 바른 눈과 바른 귀를 갖는다는 것. 눈을 질끈 감고 귀를 ..

갸우뚱 묵상 2011.06.13

지혜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곧게 하겠느냐.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7: 10,13-14) 전도서를 읽을 때면, 내러티브가 보이지 않아 힘들때가 있다. 상황에 맞지 않게 짜맞추어 해석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 보았던 말씀도 단절된 세 구절 같아보이지만, 통일적인 메시지를 담고있다. 지난 금요일 말씀에서부터 내 마음을 낮아지게 만드는 말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

갸우뚱 묵상 201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