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시즌1 229

역사, 기억, 기록

6주간 주일 오후에 이만열 교수님이 오신다. 한국교회사-강의를 위해! 한국 교회사와 나의 인연(?)은 한동시절로 돌아간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소화할 능력이 되지 않았던 고급요리를 얼마짜린지도 모르고 꾸역꾸역 먹었더랬다. 아마 나의 대학생활, 그리고 대학생활 이후 조국 교회와 사회, 역사를 바라보는 눈을 열어주신 그분을 그때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냥 그럭저럭하게 시니컬하고 교회생활 열심히하는 교회언니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여러 다른 변인들 때문에 불가능했겠지만! ㅋㅋㅋ) 팩트사이로 가끔씩 끼어드는 추임새와 여유가 그 시절 그분을 생각나게 했다. 이만열 교수님을 알게된 것도 그때! 김교신과 함석헌을 만났던 것도 그때! 그분의 이름은 지금은 없어져버린 기독교문화전공대신 글로벌리더십이라는 이상..

무소유의 삶을 향하여

짐을 정리할 때가 되니, 내가 얼마나 소유한 것이 많은지, 물욕많은 사람인지 속속 드러난다. 가진것이라고 해봤댔자, 대중적이지 않은 책들과 가족의 일부라고 할 수 있는 자전거와 마음을 부유하게 해주는 오디오가 다 이다. 책은 야금야금 사모은것이고, 자전거는 몇년전 중고로 산 자전거로 본전을 뽑을 수 있을 정도로 빈번하게 탔으며, 결혼 선물로 받은 오디오는 춥디추운 요즘에도 보일러보다 자주 틀고있다. 책은 이미 알라딘에 중고 판매로 대여섯박스 팔았다. 기준은 다시는 읽지 않을것 같으며, 남들 줘도 별 도움 안될만한 책- 시의적인 소재들을 다루고 있는 사회과학 서적이나 유행지난 에세이나 소설류 등등. 보관할 필요가 있으며 나중에 필요할 만한 전공책들은 포항에 보관했다. 이제 남은 5-60여권의 책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