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시즌1 229

그런 가르침은 싫어요

남들은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를 부르는 날! 돌아보면 내 인생에서 인상깊었던 선생님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인상깊었던 것은 그들의 독특한 인간성이나 외모, 학생을 대하는 비인격성 때문이 대부분이었지, 정말 하늘같은 은혜를 주었던 선생님을 생각해내기란 힘들다. 의도하지 않게 선생님이라고 불릴 수 밖에 없는 몇몇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나는 늘 이런 저런 고민이 있다. 내 삶에서 막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십대에 자신을 팽개치고 일단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보자를 외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난 늘 공부 안하고 긴장감과 목표의식 없는 과외남에게 늘 날카로운 '선생님'이 되어야만 한다. 또한 종교성과 영성은 매우 다른 것이며, 더 나아가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

[비평에 대하여]

우리가 모이면 가끔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좋은 비평이란 무엇일까? 얼마전에 누군가 나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 "비평은 어떻게 써야되요?" 당연히 나도 모른다. 오늘 SeMA 워크샵 다녀와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이런저런 생각이 났다. 비평이 꼭 작품을 보조하는 것이어야 하는가? 비평도 그 자체로 의미있는 것이 아닐까? 작품에 대해 제대로 된 소개도 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인상을 설득하지도 않는 읽기 어려운 비평들이 난무하고 있다. 비평이 작품을 소개하는 차원이 아닌, 새롭고 의미를 창조해내고,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는 비평이 나와줘야하는거 아닌가? -2008년 싸이에 쓴글.. 한참 미술비평에 대해 고민하고 스터디할 때 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