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침하고 낯가리던 권양이 어쩐일인지 요즘 열심히 율동을 한다. '열심히'란 단어로는 부족하다. '광적으로' 혹은 '열정적으로' 혹은 '공격적으로' 정도의 수식어가 맞을 것 같다. 그녀의 몸놀림은, 몇 해전 유치부에서 절도있는 율동으로 이름을 날린 그녀의 언니를 떠올릴 정도다. 개과천선? 새옹지마? ㅎㅎㅎ 여튼 권양의 찬양하는 입과 각이 잡힌 동작이 웃겨서 찍어보았다. 그리고 우리반 아이들의 어긋난 시선. 개성있는 아이들. 지금의 캐릭터를 잊지 않고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자신에게솔직하고, 훤하게 비치는 투명한 사람들로 말이다. 취재열기. 저마다 가장 예쁘고 가장 튀는 자기 애를 찍기위해 모이셨다. 이 장면은 뭔가 불편함을 준다. 여튼 우리의 권양도 예쁜 표정을 지어가며 율동을 열심히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