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주머니 여기에 있으니, 한국에서 지내던 음력설은 별로 실감나지 않는다. 여기선 중국식 새해라고 해서, 특별히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구역의 구청에는 빨간 등과 한자로 된 '복'이 크게 장식되어 있다. 1월1일에 좋은 한해 되세요를 외쳐대서인지, 다들 시큰둥하다. 그래도 음력설을 잊지않는 이들은 있다. 이렇게 예쁘고 정갈한 포장안에는 내가 사랑하는 약밥이 들어있었다. @@ 복주머니같다.. 캬~~ 속좁은 일상_2 2014.02.03
actualité 등교하는 길의 동행자.로부터 얻는 몇가지 알람. 미뤄두었던 리슐리외 관의 사진전을 보러가야만 할 것이며, 아바도를 추모하는 의미로다가 그가 지휘한 말러를 들어야 할 것이다. 속좁은 일상_2 2014.01.28
가족사진 지금은 세상에 없는 아빠와 얼마전 결혼한 첫째딸, 아빠를 닮은 아들 같은 둘째딸, 변치않는 엄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빛바랜 사진~ @아마도 어린이날의 동물원 -오래전 왜인지모르지만 트윗에 오렸던 사진으 가져오다. 2014년의 첫 토요일, 날씨맑음, 아침일찍 자전거타고 Bnf가서 정류장 자리남아 행복해했는데, 가장 큰열람실 두개를 닫아놔 공부할 자리가 없어 그 큰 도서관을 빙빙 몇 바퀴 돌고 땀을 뻘뻘흘리며 무거운 가방 매고 도로 집으로 온날. 시지프스가 떠올랐던 햇빛 찬란하고 상쾌한 토욜. 그리고 가족사진. 속좁은 일상_2 2014.01.04
bonne année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나이 먹는 줄도 모르겠다. 여튼 새해 복 많이 받으셈요. 사진은 훈훈하나 사실은 얼음장 분위기였음. 김이 저 아이스크림을 절반이나 남기는 기적이 일어날 정도로 ㅎㅎㅎ 속좁은 일상_2 2014.01.03
뜻있는 존재 송인수님의 글. 몇 달동안 '뜻'과 '목적'에 대한 고민을 하며, 대화했던 글. 기억을 위해 남김. 이렇게 삶의 모양을 그럴듯이 만들어가다 어쩌면 그분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분. 사회의 악에는 그렇게도 흥분하면서, 불합리하게 나를 공격하는 무언가에는 그렇게 적극적이면서, 그것이 어떤 '뜻'을 향한 것인지 잃어버린 이들과 새로운 가치에 대해 관심 없는 이들을 향해서. 당신과 내가 그렇게 ‘뜻있는 존재’이며, 그래서 그 뜻이 있는 한 우리는 모두 그 자체로 찬란한 일생이다. 그러니 이제 막 내 안에 부모로서 생명덩이를 하늘로부터 받았는데, 이 생명을 향한 뜻을 생각하지 않고, 일평생 나를 불행하게 몰고 왔던 돈과 안정성의 괴물이 주는 저 공포감과 두려움을 이 핏덩이에게 주입한다는.. 속좁은 일상_2 2013.12.17
어떤 대화 최근 나의 관찰 대상인 이민 2세대. 한국문학의 다음 주역이라던 그들, 왜냐하면 그들에겐 자아와 세계의 충돌이 너무 크기 때문. 혼란스런 정체성. 부모세계의 언어와 자기 세계의 언어의 충돌.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한국. 간접적이지만 이들에게는 절대적인 자극. 오늘 수업중에는 국가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례에 대해 토론을 하다가, 어쩌다 이야기가 대통령의 방문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겉으로는 원치않았지만, 이들의 속내가 내심 궁금했던 게 사실이다. 한인사회의 여성회에서 아주 높은 직책을 맡고있는 분의 딸(1)/ 고3에 해당하는 나이의 남자아이, 수업분위기를 주도하고, 때로는 공격적이며 비판적인 스타일의 남(2) 레이디의 순방때 트로카데로에서 벌어졌던 시위를 바라보는 (1)의 시각: 그게 부끄럽게 .. 속좁은 일상_2 2013.12.01
하늘 고된 노동 후, 쉬는 시간에 잠깐 바라 본 하늘. 창을 가득 채운 풍경. 하늘을 날고있는 커다란 새가 위안을 주는구나. 하~보기만해도 상쾌하다. 속좁은 일상_2 201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