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태어나면서 워드프레스에 비공개가족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다. 활자중독과 기록신봉자인 나는 무엇이든 읽어대는 불치병이 있었다. (과거형인 이유는 후술예정) 간단하게라도 써놓은 아이디어나 잔상들이 읽을만한 글이 되거나 때로는 내 연구 노트에 첨가되는 일도 있으니 사실 기록은 나를 이루는 팔할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1호가 자기 활동반경과 사생활이 생겨 개인활동이 가능해질 즈음, 바야흐로 2020년 5년 터울로 2호가 태어나면서 기록에 대한 신앙은 체력의 한계로 인해 점점 희미해져갔다. 아, 이거 적어야지하는 순간, 나를 찾는 2호의 찡찡소리가 들린다. 잊고있던 신생아 키우기의 강도는 나의 5년 나이듦과 더불어 그리고 2020년의 코로나까지 버물러져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여백이 없는 일상을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