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의 관찰 대상인 이민 2세대. 한국문학의 다음 주역이라던 그들, 왜냐하면 그들에겐 자아와 세계의 충돌이 너무 크기 때문. 혼란스런 정체성. 부모세계의 언어와 자기 세계의 언어의 충돌.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한국. 간접적이지만 이들에게는 절대적인 자극.
오늘 수업중에는 국가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례에 대해 토론을 하다가, 어쩌다 이야기가 대통령의 방문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겉으로는 원치않았지만, 이들의 속내가 내심 궁금했던 게 사실이다.
한인사회의 여성회에서 아주 높은 직책을 맡고있는 분의 딸(1)/ 고3에 해당하는 나이의 남자아이, 수업분위기를 주도하고, 때로는 공격적이며 비판적인 스타일의 남(2)
레이디의 순방때 트로카데로에서 벌어졌던 시위를 바라보는
(1)의 시각: 그게 부끄럽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대통령 오찬때 그녀 바로 옆에앉았던 울 엄마 왈, 그녀는 정말 꿀피부래요.
(2)의 대답: 왜 피부가 좋겠니, 그게 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피부관리 받으니까 그런거지.
레이디의 아버지를 바라보는
(1)의 시각: 그 분이 없었으면,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경제가 발전하지 못했을 거예요. 우리나라가 부자가 된 건 그 분 때문이에요.
(2)의 대답: 그건 완전 독재자였지. 지금도 딸이 그거 따라하고 있잖아
이쯤되면 선생님의 역할은, 회심의 미소를 띄며 가열된 분위기를 잠재우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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