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인간의 일상
일반적인 IT geek들이 가질만한 허세에 쩔지않고, 고장난 홈버튼을 아마존에 주문해놓고 목이 빠지게 기다린 후, 전용 드라이버가 없이는 안된다는 걸 알고 다시 아마존에 전용드라이버 주문후 한차암을 기다려, 독일이 7골을 넣는 동안 한박자 늦는 우와를 외쳐가며 4년된 아이폰을 아름답게 고쳐낸다. 단거리 장래희망은 텐덤자전거로 유럽일주를 하는 거라던데, 며칠동안 프랑스 중고 인터넷 장터를 뒤지더니 가격이 합리적이라며 흐뭇해하고, 그러나 아직은 사치품이라며 지나가는 자전거들만 힐끗 거린다. 남들은 예술작품을 감상하러가거나, 예술작품 감상하러 갔다는 티 내러 가는 루브르에서, 들어가는 전시관마다 작품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의자에 죽치고 앉아 구글리더를 열심히 읽는다. 지지해마지않는 그의 장거리 '장래'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