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2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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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보았던 사이트들 중 빈번하게 들어가는 곳세명의 공동창업자가 각자의 역할을 맡아 모금을 기반으로 운영하는데, 컨텐츠가 매우 훌륭하다. 아르떼와 비슷한 분위기인데 더 심플하고 불어공부하기에도 좋다. 미술사와 관련된 영상들을 10-15분정도로 볼 수 있는데, 스크립트도 영,불로 제공된다. 내용이 그냥 그림 설명이 아니라 예술'사'의 맥락에서 회화가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들을 알수있다. 즐감.http://www.canal-educatif.fr/art.htm

속좁은 일상_2 2014.07.24

기계인간의 일상

일반적인 IT geek들이 가질만한 허세에 쩔지않고, 고장난 홈버튼을 아마존에 주문해놓고 목이 빠지게 기다린 후, 전용 드라이버가 없이는 안된다는 걸 알고 다시 아마존에 전용드라이버 주문후 한차암을 기다려, 독일이 7골을 넣는 동안 한박자 늦는 우와를 외쳐가며 4년된 아이폰을 아름답게 고쳐낸다. 단거리 장래희망은 텐덤자전거로 유럽일주를 하는 거라던데, 며칠동안 프랑스 중고 인터넷 장터를 뒤지더니 가격이 합리적이라며 흐뭇해하고, 그러나 아직은 사치품이라며 지나가는 자전거들만 힐끗 거린다. 남들은 예술작품을 감상하러가거나, 예술작품 감상하러 갔다는 티 내러 가는 루브르에서, 들어가는 전시관마다 작품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의자에 죽치고 앉아 구글리더를 열심히 읽는다. 지지해마지않는 그의 장거리 '장래'희망..

속좁은 일상_2 2014.07.15

일요일, 또 하루

70%는 아무 생각이 없고, 20% 대안이 없어 머물며 힘들어하고 , 10%는 떠난다. 지금 주일을 보내고 있는 곳에서의 일상. 우리는 20%의 지분에 속함. 떠나는 이들에게 그래도 함께 있어보자고는 더이상 말할 자신이 없다. 떠나겠다는 우리의 선언이 흐지부지되고나니 뭔가 이곳에서 큰 일을 이루어야 할 것만 같은 욕심이 앞선다. 어차피 무슨말하는지 못알아들을거라면 현지교회에 가서 어떤 분위기인지 정탐이나 하는게 낫겠다는 가장님의 의견을 따라 갔던 프랑스 현지교회. 찬양시간은 뜨겁고 자유로웠으며, 리듬타는 사람들의 몸놀림이 흥겨웠다. 찬양 중간중간에 정해지지 않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큰소리로 기도하고, 두시간 남짓한 예배시간을 그렇게 보냈다. 메시지는 심플하고 성경에 집중되어 있었다. 성령과 연합하는 것. ..

속좁은 일상_2 2014.07.08

50유로, 기회비용

프랑스에와서 지출한 서류비용은 아마 한국에서 30년 살 동안 지출했던 서류비용의 10배는 넘는 것 같다. 학교든 공공기관이든 인터넷으로 한두번 클릭에 결제에 사진 첨부가 아주 일상이었던 것에 반해, 프랑스는 아직도 편지로 서류를 보내고 그 편지에 우리집 주소를 적은 반송용 봉투를 함께 넣어 보낸다. 답변도 편지로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인터넷에 약하다거나 첨단의 테크놀로지에 취약한 것은 절대아니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한국의 IT가 유럽에 비해 엄청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생각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물론 기술분야에서 많은 지원과 인프라가 있는 한국이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그러한 기술은 적절한 맥락과 상황을 갖지 않으면 별 구실을 못하고, 창조적인 기획력이 없으면 그냥 ..

속좁은 일상_2 201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