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사진의 아름다움
한 화면에 담을 수 없는 장면을 파노라마로 돌리려 했다. 진지하고 심각하게 마음을 담아 떨리는 팔을 부여잡으며 아이폰을 조작했는데.. 파노라마 첨 찍은 거 아닌데...덜덜덜. 이 멋진 작품이 내 아이폰, 그것도 파노라마 사진엔 이렇게 담겼다. 무한불가능해 보이는 두 대상의 대화와 관계라는 개념을 담으려는 우환의 목적도 이 유한한 물질들로는 이렇게 부분적으로 밖에 드러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이 사진이 오히려 그의 작업을 가장 잘 담아낸 사진이 아닐까 혼자 위안해 본다. 게다가, 그가 프랑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모든 대상이 이 안에 들어갔다.하늘, 자연, 철판, 돌, 땅, 그들 사이의 그들과의 대화. 푸하하, 오늘의 셀프정당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