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이 지하철의 게시판에 낙서를 하기 시작했다. 그 낙서가 유명해지자 사람들은 청년에게 다가와 말을 걸기도 하고, 그림에 대한 코멘트를 하기 시작했다. 미술을 전공하는 청년은 그들과 대화하는 것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얻기도 하고 대중과의 소통에 만족하게 된다. 경찰에 경범죄로 체포되기도 한다. 검은 흑판에 달랑 분필 하나만을 들고 단숨에 그려낸 그림들은 '사랑' '평화'등의 공익광고스러운 메시지를 담고있다. 거대해져가는 미디어와 삶에 깊이 침투해버린 자본에 대한 예술의 응답은 POP아트로부터 시작되었다. 팝아티스트들은 변해가는 사회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돈을 벌 수 있는 작업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60년대 라우셴버그, 리히텐슈타인 등으로부터 워홀에서 그 정점에 이른 팝아트는 키스해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