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아래로
엄마는 요즘도 아빠가 계시던 요양병원에 일주일에 한번씩 전도하러 가신다. 그곳에 다시 가는게 힘들지는 않은지, 사람들은 마음을 잘 여는지,이런저런 얘길 물어봤다. 그간 코디네이터 선생님도 바뀌고 이렇게 저렇게 돌아가신분도 많고 새로들어오신분도 많다. 목은 아프지만 늘 즐겁고 감사하다. 그리고 종종 눈물이 난다고 엄마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 중 최근에 있었던 인상깊은 할아버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 꽤 강경하고 곧은 인상의 할아버지는 엄마의 질문에 자신은 교회 안다니기로 '결정'했다고 단호하게 잘라말했다. 이유인 즉슨 이렇다. 할아버지의 가족 중 아들만이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 착실하고 열심인 아들은 부모님을 전도했고 이때부터 교회에 그냥 들락날락하셨단다. 아들은 안정적인 직장도 얻고 결혼도 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