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한자락 들지 않는 나의 방에서 벗어나 통유리로 직사광선을 받을 수 있는 카페 자리에 앉아 거의 한나절 동안 미뤄두었던 몇가지 일을 해-치우고! 그러나 아직 치우기까지는 하지 못하고, 이 순간을 기억해야지 하며 한 줄 적는다. 무려 1-2년 전만해도 늘 시끄럽고 사람이 가득했던 이곳은 아마도 엄청나게 경쟁적으로 생긴 카페 열기에 밀려 제법 한가했다. 새로운 환경은 가끔 머릿속까지 시원하게 해줄 때가 있어 오랜만에 이곳에 왔다. 이상은의 불후의 명곡 그것도 ㅅ으로 시작하는 노래를 질문했을 때, 난 주저하지 않고 삶은 여행~을 떠올렸다. 이상은이 말하는 것같아 좋고, 조금은 사춘기스런 풋풋한 노래가사도 좋다. 그리고 요즘 내 삶과도 조금은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