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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tigue, la vie en couleurs @MEP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MEP의 전시. Lartigue의 컬러사진들과, 알리스 스프링스란 작가의 인물사진들, 지하 전시장에서 열린 고양이 사진들을 보고나니 배가 부르군! 흑백사진와 파리의 황금시대의 패션사진으로 유명한 락티그의 이번 전시는 80년이란 긴 시간동안의 작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가족과 주변인물들을 찍은 컬러사진들은 과거의 풍경을 담고 있지만, 색채와 빛이 매우 현재적이다. 패션사진스런 중산층의 일상을 담은 그의 작업에 심정적인 공감이 가진 않지만, 아름답다는 감탄사만은 절로 나온다. 락티그의 사진 중 맘에 들었던 사진.이 색이 그의 색이었나? 찍고나서 보니 잘 생각이 안나네. 이건 알리스 스프링스의 전시장에서 본 락티그의 초상. ..

14 juillet

프랑스의 가장 큰 축제날인 혁명기념일, 아침 군사행진부터 밤 불꽃놀이까지 곳곳에 볼거리가 넘친다. 샹젤리제로 가야하나? 하며 발걸음을 옮겼는데, 튈르리에 대기중인 사람들을 보니 여기다 싶어 한자리 차지함. 다양한 기종의 전투기들이 에어쇼를 한다. 이 행사를 위해 며칠전부터 파리 하늘엔 전투기 소리 가득. 시작은 프랑스 국기 색으로. 사진은 김이 찍은거 내맘대로 도용 하늘을 보는 것도 재밌는데, 전투기의 움직임에 따라 사람들이 일제히 방향을 틀고 시선을 고정시키는 장면이 마치 잘 짜인 안무를 바탕으로한 군무 같아보여 재밌었다. 걔중에는 선각자처럼 ㅋㅋㅋ 이렇게 미리 카메라 앵글 잡으시는 자칭 카메라맨 아저씨들도 있다. 에어쇼가 끝나면 자연스레 발길이 샹젤리제로 이어진다. 군인들의 행진이 펼쳐질 터. 서로 ..

도시의 인상 2015.07.15

똑같지 않은 어떤 주일

양희송 씨의 발제를 바탕으로 쓴 이 기사를 정독한다. 가나안 성도현상,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라는 제목이다. http://www.newsm.com/news/articleView.html?idxno=5126몇달전 우리와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들이, 가나안 성도 담론을 보며 우리를 생각했단다. 착하고 충성된 교회 '회원'은 아니었지만, '비회원'이길 선뜩 그리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오지 않았기에, 그리고 지금 어디어디 교회 다녀요라고 말할 곳에 소속되어 있었기에 그 명명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이제 그 선고를 빼도박도 못하게 생겼다. 이 선택이 잘한것인지 여러번 되물었지만, 그곳을 마지막으로 간 그날의 발걸음이 홀가분하기만 했던 걸 보면, 해볼만한 도전이란 생각이 들었다. 해보고 후회하는게 안해보고 자..

속좁은 일상_2 2015.07.13

Belleville산책

라빌레트, 페르라셰즈, 104.등은 어찌어찌 한두번씩 들렀는데, 벨빌공원은 굳이 갈 일이 없어, 오늘 날을 잡았다. 양가감정이랄 것까진 없지만, 그 동네의 이름을 발화할 때마다 그 이름이 가진 역설이 실현되는 것이 뭔가 오묘한 기분이 든다. 마치 가난한 언덕위 마을을 '달'동네로 부르던것 같은 감정과 비슷하다. '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의 벨빌은 과거 파리에서 활동하던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으며 활동했던 주무대로 파리 낭만의 상징이다. 낭만이란 본디 다가갈 수 없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일뿐, 지금은 흑인들, 아랍인, 흡사 중국에 와 있는 것같은 규모의 차이나타운으로 대충의 인구가 구성되어 있어 파리에서 집을 구하지 말아야 할 동네로 낙인찍힌 곳이다. 하지만 그것도 옛말인 것이, 최근 마레와 생마탕 지역의 엄청..

도시의 인상 2015.07.11

Edit Piaf @BNF

미테랑도서관엔 두개의 전시장이 있는데, 도서관에 있는 수억만의 자료들 중에 일부를 일정한 테마를 가지고 대중에게 공개하는 자리라 할 수 있다. 지난 전시들을 떠올려보면 프랑스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프랑소와 1세와 관련된 역사 전시, 오디오나 비디오 자료로 보관된 사진 작가들의 전시도 있고, 아스테릭스처럼 만화가 테마이지만 프랑스 골족에 관한 사료들과 버무린 전시도 있었고, 지금은 소장중인 롤랑바르트의 글들을 모아 복도에 전시하기도 하고.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낙서같은 스케치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도서관이라고 해서 고리타분 사료들을 나열하는 종류는 아니고, 대중들이 친숙할만한 테마들을 그때그때 선정해 아카이브를 공개하는 방식이다.지금하고 있는 전시는 에디트 피아프. 우리나라 가수 중에는 누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