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eville산책
라빌레트, 페르라셰즈, 104.등은 어찌어찌 한두번씩 들렀는데, 벨빌공원은 굳이 갈 일이 없어, 오늘 날을 잡았다. 양가감정이랄 것까진 없지만, 그 동네의 이름을 발화할 때마다 그 이름이 가진 역설이 실현되는 것이 뭔가 오묘한 기분이 든다. 마치 가난한 언덕위 마을을 '달'동네로 부르던것 같은 감정과 비슷하다. '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의 벨빌은 과거 파리에서 활동하던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으며 활동했던 주무대로 파리 낭만의 상징이다. 낭만이란 본디 다가갈 수 없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일뿐, 지금은 흑인들, 아랍인, 흡사 중국에 와 있는 것같은 규모의 차이나타운으로 대충의 인구가 구성되어 있어 파리에서 집을 구하지 말아야 할 동네로 낙인찍힌 곳이다. 하지만 그것도 옛말인 것이, 최근 마레와 생마탕 지역의 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