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부터 온 이민가방에 줄이고 줄여 3권으로 만든 위시리스트 중 한권. 최근 이 출판사의 시리즈들 중 주목하게 되는 책들이 많은데, 제목만으로도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들로 똘똘 뭉쳐있다. 소위 사회학 혹은 인문사회학의 용어들에 익숙하지 않는 독자들에겐 다소 어려운 독서가 될 수 있겠지만-사회학과 인문학을 오가는 레퍼런스들과 한국에선 많이 연구되지 않는 학제간 연구-, 날카로운 질문들과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인문학이라는 말이 이용될 수 있는 범위를 생각해보았다. 요즘 내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지점. 내 공부가 포함해야 할 범위.쌩뚱맞게도 공감된 지점은, 개인에게 충분한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공동체라는 것이 가능한가? 라는 질문. 장소와 공공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