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는 첫번째 생일조차도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데, 백일이야 오죽하겠나. 주변 사람들에게 백일의 전통에 대해 설명하니 다들 엄청 신기해 한다. 임신이 된 날을 기준으로 1년이 된 생일이라는 말에 그게 더 그럴듯하다는 반응도 있다. 여튼 이런 전통이나 문화에 대해 생각할때마다 한국과 프랑스는 엄청 멀리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둘다 기념일을 알뜰살뜰 챙기는 편이 아니라서 생략할 뻔 했던 백일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이레를 기억하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직접 백일상을 마련해주셨다. 우리는 그냥 참석만. 이웃들에겐 백일 떡 말고 초콜렛으로. 아무런 명분없이 혹은 주는 것 없이 무언가를 받는 것에 어색해하는 이들에게 작은것이라도 나눌 수 있어 감사했다. 아이들은 세상에서 이런 존재구나 싶다. 전혀 모르는 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