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츄킨 콜렉션전 @ FLV
돈 많은 루이뷔통 재단만 기획할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러시아의 부호였던 시추킨이라는 콜렉터가 있다. 단순히 돈만 많은 사업가는 아니었고, 예술을 보는 안목도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그는 파리에 머무는 동안 당시의 젊은 화가들의, 후기 인상주의자를 중심으로 한, 작품을 사들였다. 미리 마티스나 고갱, 피카소 등 작가의 아틀리에에 방문해 작품의 진행상황을 확인하기도 하는 등 당시 예술계의 제대로 된 거물이었다. 자신의 저택을 장식할 목적으로 사들인 작품들은 후에 값을 매기지 못할 정도의 가치를 부여받게 되었고, 파리를 떠나면서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갔을 때 한동안 창고에 쌓여있기도 하다가, 상페테르부르그의 뮤지엄 두 곳에 흩어져 전시되었다. 작품의 보존상태도 좋지않고, 값비싼 보험료와 운반비 등으로 인해 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