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의 타살
, 강국진, 정강자, 정찬승, 1968.10.17, 오후 4:00-6:00, 제2한강 교 아래 강국진은 2명의 동료 작가들과 함께 제2 한강 교 아래에서 기성미술계를 강하게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그들은 먼저 한강에서 물을 길어온 뒤, 모래사장에 각자가 들어갈 만한 구덩이를 파기 시작한다. 작가들이 스스로 그 속에 들어가면 관객들은 모래로 구덩이를 메우고 그 위에 사정없이 물을 퍼붓는다. 다시 작가들이 구덩이에서 나와 각자 몸에 비닐을 걸치고 ‘문화 사기꾼’(사이비 작가), ‘문화 실명자’(문화 공포증자), ‘문화 기피자’(관념론자), ‘문화 부정축재자’(사이비 대가), ‘문화 보따리장수’(정치 작가), ‘문화 곡예사’(시대 편승자)라고 쓴다. 큰 소리로 그것을 읽은 뒤 그들은 그 비닐들을 모아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