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딜리아니와 쟌 역할에 더할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두 배우, 둘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어져가는 영화는 특별한 기승전결이나 친절한 인과적 전개가 없다. 그의 삶만큼이나 음침하고 어둡고 심난한 장면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깊은 눈을 가진 쟌의 모습, 툭툭 튀어나오는 모딜리아니의 그림과 그가 살아갔던 동시대 파리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장 맘에 드는 장면은 바로 이 장면. 비단 모딜리아니 뿐 아니라, 동시대를 살며 파리에서 활동했던 피카소, 수틴, 디에고 리베라, 말년의 르누아르의 모습까지 슬쩍 보여준다. 특히 피카소와 모딜리아니의 관계를 매우 흥미롭게 그려냈다. Modigliani,_Picasso_André Salmon 그리고 어떠한 설명도 필요로 하지 않는 쟌을 모델로 한 그림. 다음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