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 425

우리학교

다큐멘터리 가 탄생하기까지 [2] : 기사 : 씨네21 www.cine21.com 속 아이들이 그처럼 예쁜 것은 김명준 감독이 촬영감독 출신이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정말 그러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영화 속에서 우리는 학년 초 ... 제3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자신들의 뿌리를 지켜나가고 있는 민족주의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통일에 대한 생각을 조금 구체화시켜준 다큐멘터리 정책과 이념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어떻게 실현시킬까 고민하게 만든 좋은 작품

마더의 세포 분열

secret sunshine의 신애가 그랬던 것처럼.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나의 세계가 무너질때. 내 몸의 한부분이며 한 세포라 믿었던 아들은, 당연하게 예견된 딱 맞는 수치의 인과로 몸 밖의 실체일 뿐이었다. 씻김굿으로 무너지는 우주를 막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침으로 몸에 내는 작은 구멍하나가 그 폐허 조각을 씻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살을 애는 긴장감으로 앵글을 장식하고.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날카로움이 숨을 턱 막히게하고. 김ㅎㅈ의 얼굴은 너무도 살아있다. 봉은 정말 인간답고 마음 씀씀이가 넓으며, 인간의 아름다움을 잡아낼 수 있는 사람이다. 앤딩 크레딧 이후 5분간 나의 온 몸에 쥐를 유발한 것 빼고는,

11g짜리 자기 기만-다우트

플린과 알로이시스, 제발 두 인물 중 누구에게 더 공감하는가 라는 식의 도식을 벗어나자. 누구나 일정한 영역에서 자신만이 가진 견고한 신념이 있으며, 때로는 타인을 설득하려는 독불장군같은 누군가에게 눈을 흘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인간안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페르소나를 분열시킬 수 있다는 것은 픽션이 가진 특권이아닐까!) 때로 자기 확신과 신념은 삶을 견고하고 안정적이게 하며, 성취하게 해준다. 하지만 굴레와 억압의 잣대가 고스란히 자기를 벗어나는 순간! 모든 것은 폭력의 다른 이름이 될 뿐. 자기기만- 이것이 없이는 자아를 지탱할 수 없으며, 아무런 선택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자신의 선택이 타인에 대한 판단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자신에게는 엄격하지만 타인에게는 관대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간다] 시간의 엇갈림에 관하여

나와 타인의 시간이 일치하게 되는 것은 일종의 사건이다. 장년의 부모는 가정을 꾸려나가고, 가정을 위한 사회활동에 전념하느라 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나이를 먹어 노년의 부모는 자식이 자신과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그러나 자식은 이제 자신의 삶에 분주하다. 서로를 풍요롭게 하기에는 너무 엇갈리기만하는 인간의 시간은 참 서글다. 한사람과 한사람이 만나서 기다리고 사랑하는 시간도 그렇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의 시간이 만나는 자리가 찾아온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 되겠지만... 한 사람의 일생이 그 수많은 엇갈림과 기다림으로 점철되어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그 엇갈리는 흐름속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의 의미. ------------------- 영화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포레..

[밤은 노래한다, 2008 _김연수]

1. 자아와 세계의 대립을 생각나게 했던 장면. 나는 그러저러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그러저러 할 수 없었던 사연에 관한 이야기 . 국민부는 무엇이며, 조선혁명군은 또 무엇인지...나로서는 무지 실감이 나질 않았다. 만주에 사는 한, 나 같은 사람도 언젠가는 사람을 죽일 것이라던 나카지마의 말이 바로 이런 뜻이었을까 하지만 나는 그런 방면으로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나는 한 줄 책에 실린 글귀에 위안을 받고, 퇴근하는 저녁 길에 머리 위로 떠오른 초승달에 행복을 느끼는사람에 불과했다. (46) 2. 마침내 고통을 대면하고 두려움없이 그리움 만으로 정희를 대할 수 있게 된 나에게 송영감이 던진 말 "젠장, 그런 결심을 하는 데 온 겨울을 다 보내야 하누? 겨우내 이번 봄에는 꼭 피어야 하겠다고 생각해서 꽃..

밤은 노래한다-김연수 (2008.12.18)

이야기의 응집력은 전작에 비해 약했지만, 그가 쓰고자한 역사는 높이 살만 하다. 알게된 몇가지 단상들 1. 역시 문학은 역사나 철학보다 한 수 위이다. 2. 우리나라 "간첩신화"의 시작-민생단 사건이었음 ---------------- 47-48 나카지마와 정희의 대화중 나카지마의 말 "인간이란 말이지, 더없이 하찮은 존재야. 군홧발로 뭉개면 그 자리에서 속이 터져 죽어버리는 벌레와도 같아. 그렇게 뭉개보면 아는데, 더럽기 짝이 없지. 그런 게 바로 진실이야. 진실은 네가 말하듯 그렇게 아름다운 게 아니야. 죽어버린 몸뚱어리를 쌓아놓고 보면 구역질이 날 정도야. 그 정도로 하찮기 때문에 서로 죽여버리기 위해 총을 잡는 거지. 더없이 하찮기 때문에 죽는 순간에, 죽이는 순간에 행복을 느끼는 거라고 그게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