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para-screen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간다] 시간의 엇갈림에 관하여

유산균발효중 2009. 2. 13. 10:06

나와 타인의 시간이 일치하게 되는 것은 일종의 사건이다.

 

 

장년의 부모는 가정을 꾸려나가고, 가정을 위한 사회활동에 전념하느라
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나이를 먹어 노년의 부모는 자식이 자신과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그러나 자식은 이제 자신의 삶에 분주하다.

 

서로를 풍요롭게 하기에는 너무 엇갈리기만하는 인간의 시간은 참 서글다.

 

한사람과 한사람이 만나서 기다리고 사랑하는 시간도 그렇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의 시간이 만나는 자리가 찾아온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 되겠지만... 

 

한 사람의 일생이 그 수많은 엇갈림과 기다림으로 점철되어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그 엇갈리는 흐름속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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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포레스트검프 2탄을 만들어 놓은 듯 한 아쉬움과 단편이 가지는 긴 여운을 긴 시간으로 막으려 했다는 것에 대한 불만

그리고 제대로 된 브레드 피트의 얼굴을 본 시간은 3시간 남짓 되는 시간 중 30분도 안되는 것 같아서 느끼는 섭섭함. 정도랄까?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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