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laceholders_ Tim Eitel 展] @학고재
지난 주말 학고재에서 본 독일 출신의 작가 팀 아이텔(Tim EITEL, 1971-)의 전시. 때로는 확정되지 않는 표정과 시선이 더 명확한 감정을 전달할 때가 있음을 증명해주었다. 뜻밖의 시선과 흔적 전반적인 작품의 경향은 풍경이나 도시의 거리를 스냅샷과 같은 느낌으로 포착하였고 매우 사실적이며 밀도있게 그렸다. 전시의 제목인 -즉 하나의 장소나 상확의 주인공들 이나 그들이 남긴 흔적-은 너무도 일상적이어서 지나쳐버리는 것들이다. 특별히 홈리스나 노동자, 쓰레기 더미 같은 것들... 그냥 지나쳐버린다는 걸 강조하는 저 검은 배경, 배경과 혼연일체된 저 인물! 인물들의 상황이나 표정은 꽤나 격정적일만 한데 배경은 너무도 차분하다. 표정이 생략되어 있는, 움직임이 삭제되어 있는... 실로 차가운 도시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