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학고재에서 본 독일 출신의 작가 팀 아이텔(Tim EITEL, 1971-)의 전시.
때로는 확정되지 않는 표정과 시선이 더 명확한 감정을 전달할 때가 있음을 증명해주었다.
뜻밖의 시선과 흔적
때로는 확정되지 않는 표정과 시선이 더 명확한 감정을 전달할 때가 있음을 증명해주었다.
뜻밖의 시선과 흔적
전반적인 작품의 경향은 풍경이나 도시의 거리를 스냅샷과 같은 느낌으로 포착하였고
매우 사실적이며 밀도있게 그렸다.
매우 사실적이며 밀도있게 그렸다.
전시의 제목인 <The Placeholders>-즉 하나의 장소나 상확의 주인공들 이나 그들이 남긴 흔적-은
너무도 일상적이어서 지나쳐버리는 것들이다. 특별히 홈리스나 노동자, 쓰레기 더미 같은 것들...
그냥 지나쳐버린다는 걸 강조하는 저 검은 배경, 배경과 혼연일체된 저 인물!
인물들의 상황이나 표정은 꽤나 격정적일만 한데 배경은 너무도 차분하다.
표정이 생략되어 있는, 움직임이 삭제되어 있는...
실로 차가운 도시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꽤나 작거나 큰 -그래서 극단적인 사이즈도 이런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너무 작아 얼굴을 들이밀어야 하는 작품과 전시장의 한벽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 공존한다.
독일만의 분위기와 색이 물씬 베어나온다.
비슷한 주제-현대인의 공허와 우울-를 미국의 에드워드호퍼는 전혀 다른 색감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캔버스의 구성은 비슷하다.
그가 그린 인물들의 모호함은 리히터를 떠오르게 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녀, 매우 일상적인 그녀의 묶은 머리와 정수리.
왼쪽은 리히터 오른쪽은 아이텔(mist 라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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