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un-frame

Jenny Holzer @국제 갤러리 (9/8-10/16)

유산균발효중 2011. 10. 13. 04:58
벼르고 있던 몇몇 전시들 중 하나는 제니 홀저.



그녀의 작업은 장소특정적이며 공공미술의 성격을 띠고 있다.

프로젝션에서 나오는 딱딱한 글씨의 일시성에 
꽤나 사색적인 내용의 텍스트를 제공함으로서 
양가적 감정을 느끼게 한다.  

이번전시에서는 주로 LED와 라이트프로젝션 작업이다. 
일상적인 광고, 뉴스, 예술작품 사이 어딘가를 부유하고 있는 작품들은 뉴욕시내 중심가의 건물 벽에 소설이나 시 등을 차용한 텍스트를 거대한 빛으로 쏜다. 

초기 작품은 선동적인 성격이 강했다고 하는데, 
이번에 본 작품들은 메시지에 주목하게 한다기 보다는 
건물과 텍스트가 쓰이는 특정 건축과 장소에 주목하게 한다. 

60년대 초반에 조명기구를 사용해 작업했던 댄 플래빈이나 도날드 저드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리고 최근의 작업은 대리석에 새긴 글씨다. 
대리석의 차가움과 그 안에 새겨진 글씨와 그것을 만지는 이의 마주침을 의도했다고는 하나,
개인적으로 그리 공감이 가는 작업은 아니었다. 







  @ 국제 갤러리, 9/8-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