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beyond-letter 78

인식론과 존재론

'우리는 무엇을 알수 있는가?': 인식론 지식과 경험, 신념의 정의와 변형, 그 원천과 한계들을 연구하는, 지식과 관련한 과학이나 철학 우리는 무엇을 알수 있으며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가? 라는 것이 인식론의 주된 질문이다. 따라서 인식론은 지식과 신념의 관계나 차이, 이성과 판단의 상관적 기능을 검토한다. 그러나 추상적인 인식론의 질문들은 사이드가 푸코에게서 차용한 중심 사유인 앎과 권력의 관계를 간과하고 있다. 지식 혹은 진리라 어떤 형태로든 자시 지식을 다른 집단에게까지 각인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집단의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존재하는 것은 필연인가? : 존재론 존재에 대한 과학 또는 철학, 존재론은 사물의 존재나 본질을 탐구하는 형이상학의 한 분야로서, 무엇이 존재하는 지에 대한, 혹은 존..

포스트-유토피아 시대의 예술 (박기순)

포스트-유토피아 시대의 예술 자크 랑시에르,『감성의 분할』 알튀세르(L. Althusser)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저술한『자본 읽기』(Lire le Capital, 1965)의 공저자로서 이름을 알렸던 자크 랑시에르(J. Rancière)가 오랫동안 잊혀져 있다가『감성의 분할』과 함께 다시 한국의 독자들을 찾아왔다. 발리바르(E. Balibar), 마슈레(P. Macherey) 등과 더불어 알튀세르 학파의 일원이었던 그는 70년대에『알튀세르의 교훈』(La Leçon d'Althusser, 1974)의 출판을 통해 자신의 스승과 단절의 선을 긋는다. 그 이후 그는『프롤레타리아의 밤』(La nuit des prolétaires, 1981),『무지한 스승』(Le maî̂tre ignorant, 1987)등을..

‘자기배려의 기술’에 내포된 정치적 메시지

교수신문글 퍼옴 ‘자기배려의 기술’에 내포된 정치적 메시지 [깊이읽기]_ 『주체의 해석학』 미셸 푸코 지음 | 심세광 옮김 | 동문선 | 2007 2007년 09월 16일 (일) 14:15:51 하상복 / 목포대·정치외교학 editor@kyosu.net 프랑스 문예정책의 시조로 불리는 프랑수와 1세는 1530년에 왕립학술기관으로서 꼴레주 드 프랑스를 창설했다. 근 5백년의 역사를 갖는 그곳은 어떠한 제도화된 의무와 절차도 부여하지 않는, 자유롭고 개방된 지식 제공과 교류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 프랑스에서 그 기관은 프랑스 최고의 학문의 전당으로 불리고 있다. 그곳에서 교수로 활동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영광스런 일이다. 이는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의 소망이기도 했다...

2009년 출간될 주요 인문·사회 서적

개마고원 (정희준) (우석훈) (제임스 밀러/김만권) (김욱) (오창익) (이대훈) (김윤성) (도요시타 나라히코/권혁태) 교양인 (이희재) (에릭 번) (안토니 비버) (데이비드 파커 외) (이언 커쇼) (레오 담로시) (매튜 스튜어트) (로버트 영 펠튼) (카렌 암스트롱) 궁리 (신동만) (폴 스튜어트/이성호) (프랜시스 크릭/이성호) (조지프 니덤/장석봉 외) (이상하) (임동권) (에릭 호퍼/이민아) (이명석) (서윤영) (스테판 로시니/신광순) (알베르토 망구엘/최애리) 그린비 (모리스블랑쇼/박준상) (모리스블랑쇼/고재정) (모리스블랑쇼/이재형) (모리스블랑쇼/박규현)(모리스블랑쇼/심세광) (모리스블랑쇼/박준상) (자젠잉 외/이성현) (다이진화/주재희 외) (알프레두 사드-필류·데버러 존스턴/김..

[ 阿Q 정전] 느껴지우? 이상하네.

阿Q: 네가 아나키라는 말로 그 노인네의 따귀를 때렸을 때 그게 적중했어. 왕: 아나키? - 그래. 멋진 말이야. 날카롭고 힘있어. 그리고 울림이 있어. 아나키. 그런데 그게 무슨뜻이지? - 아나키? 그건 내가 모든 것에 반대한다는 말이야. 모든 것에, 알겠지. 아나키스트란 모든 것에 반대하는 거야. - 우리가 아나키스트야? - 우리는 달리 선택할 게 없어 - 정말 멋지군. 난 기꺼이 아나키스트야. 난 내 안에 증오를 가지고 있지. 모든 것에 대한. 아나키 만세. - 뭣 때문에 소리 지르니. 그걸 의미없이 떠들어선 안돼. - 정말 멋져. 어찌 되었든 그게 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 그것이 너를 편하게 해준다는 게 무슨 말이지? - 모르겠어. 그냥 느낌이야. - 오줌 눌 때 같은? - 그것보다 더 좋아..

[열외인종잔혹사]

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은 들쭉날쭉한 경향이 있어서 아직 공신력 있는 문학상으로 자리 잡진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수상작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꽤 흥미롭고 재치있는 작품들이 많다. 주원규의 열외인종 잔혹사도 거친 문장과 서로 응집력을 갖지 못하는 사건들의 돌출한다. 이런 면에서 신인작가의 특징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리 신선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열외인종 잔혹사가 가지는 미덕은 빠른 전개와 재기발랄 혹은 발칙한 상상력이다. 신학을 전공한 작가가 자신의 세계관을 문학으로 풀어보고자 하는 노력은 여러 가지 소재를 통해 소설 곳곳에 배치된다. 천민자본주의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이야기를 물들이고 있다. 열외인종이라고 이름붙인 이들은 사실 절대다수인 소시민을 의미한다. 코엑스라는 상징적 공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