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에 갈 때마다 늘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집에 머물러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걸어서, 버스를 타고 대중교통으로 적극적으로 골목을 직접 밟을 수 밖에 없었다. 이미 한 서너번은 왔던것 같은데, 내가 알던 것보다 훨씬 더 다이나믹하고, 젊은 대학생들이 많고, 선남선녀/미남미녀가 많은 동네였다. 맛있는 커피가 있는 카페 문화가 잘 되어 있고,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엄청나게 많고, 사람들의 표정은 파리에 비해 뭉툭하고 거칠지만 아이와 함께 다니는 이들에겐 관대했다. 대부분의 유럽도시가 그렇듯. 그래서 이번에도 이레효과를 좀 누린듯. 새로운 생명이 탄생했다는 기쁨과 경이로움과 함께 노동과 일상의 피로는 덤으로 온다. 그것을 이미 경험한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두 태도가 있겠지. 꼰대처럼 교훈세례를 퍼부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