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un-frame

Ana Mendieta

유산균발효중 2019. 1. 8. 19:59


아나 멘디에타/ 페미니즘과 타자성에 관련된 논문을 쓰는 친구가 있어서 아나 멘디에타의 이름과 스토리는 알고 있었지만, (그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을 당시엔 흔한 작가라고 생각해 그리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또 만나게 되었다.) 

사진이 아닌 실제 작업 영상이나 큰 프린트로 된 작업들을 전시로 보니 강렬했다. 초기 바디아트 페미니스트들의 저항성과 극단성을 보여준다. 미술사에서는 아주 중요한 작가임은 확실하고, 개인적으로는 조금 호불호가 갈리는 작업들을 하고 있는데, 

동물의 피나 템페라의 붉은 색들을 이용한 지나치게 상징적인 작업들은 별로였고,

대지미술에서 사원소를 모티브로해 대지와 몸을 연결한 작업들은 인상적이었다. 




http://www.jeudepaume.org/?page=article&idArt=3018



1948년 쿠바 출생 아나 멘디에타, 바디아트, 퍼포먼스, 대지미술

아버지가 피델카스트로를 돕는 당원이었으나, 반혁명분자로 체포되었고, 1961년 가톨릭 교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피터팬 작전의 일환으로 미국으로 탈출하게 됨.

미국의아이오와에서 언니와 고아원과 기관을 옮겨 다니며 생활했다. 66년에야 다시 엄마와 재회하였고, 18년 감옥살이를 하던 아버지를 다시 만난 나이는 31세였다. 중학교때부터 예술에 관심을 가졌고, 아이오와 대학에서 아방가르드 공동체에 매료되었다. 대학시절 강간이나 폭력등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주제로 작품을 시작한다. 영적인 의식과 종교적 요소들 그리고 원시 종교등에 대한 관심이 작품에 반영된다. 더 직접적이고 풍부하게 신비와 마법적인 요소들을 표현하고 싶어 행위예술에 집중하게 되었고, 그 이후에는 뉴욕에서 활동하였다. 자기의 몸을 캔버스로 사용하였던 70년대 초기 작품들을 거쳐 , 73년부터 7년동안 실루에타 시리즈를 만든다. 땅에 자신의 몸을 연결하여 대지와 하나되려는 목적을 가지고, 직접적으로 자궁과 모태를 상징하는 이미지들을 보여준다. 

조국에서 찢겨져 나온 자신, 자궁에서 내쳐진 몸. 

조각가 칼 안드레와 결혼을 했는데, 결혼한 지 8개월만에 3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칼 안드레는 투신자살을 주장했고, 사고 혹은 칼 안드레의 짓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아직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