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희가 만들어내는 알레고리, 또라이 독립영화 감독이 된 이선균의 발견 뼛속까지 녹아든 문성근의 캐릭터 옥희와 송교수 진구가 폭설 후 강의실에서 선문답같은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 영화는 왜 만들어야 하죠? 성욕을 어떻게 이겨내세요? 꼭 행복해야 하나요? ... -사랑은 꼭 해야 하는 건가요? -사랑을 하지 않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봐. 그럼 그 순간 니가 무언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게될 거야. 소품같은 영화에서 오히려 홍상수의 과잉적이지 않은 생각들이 잘 드러났다. 산낙지는 이제그만 토해내고. 아차산에 잔치국수나 먹으러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