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다시 만난 아니쉬 카푸어.베르사유 정원이라는 큰 공간이 그에게 너무 어울려보였다. 하염없이 시선을 빨아들이는 그의 작품들. 기술적으로도 예술적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한참동안 그 앞에 서 있으면 정말 빨려 들어갈것같다. C-curve 앞에서는 모두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흥미진진해한다. 기존에 공간에 또 다른 차원을 덧대고 또 덧대어 난 누군가 여긴어딘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의 기치가 매력적이다. 문제의 현장. The dirty corner 라고 이름붙여진 작품에 쓰인 낙서들, 아름다운 정원에 쓰레기를 가져다 놨다는 이유로 가장 중앙에 놓여진 저 철골구조물?엔 반달리즘의 흔적이 새겨져 있었다. 몇주전 뉴스에도 보도되었는데, 작품을 어떻게 처리했나 싶었더니만, 테이프 비슷한 것으로 덕지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