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un-frame 152

키스해링과 퍼블릭아트에 대한 단상

한 청년이 지하철의 게시판에 낙서를 하기 시작했다. 그 낙서가 유명해지자 사람들은 청년에게 다가와 말을 걸기도 하고, 그림에 대한 코멘트를 하기 시작했다. 미술을 전공하는 청년은 그들과 대화하는 것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얻기도 하고 대중과의 소통에 만족하게 된다. 경찰에 경범죄로 체포되기도 한다. 검은 흑판에 달랑 분필 하나만을 들고 단숨에 그려낸 그림들은 '사랑' '평화'등의 공익광고스러운 메시지를 담고있다. 거대해져가는 미디어와 삶에 깊이 침투해버린 자본에 대한 예술의 응답은 POP아트로부터 시작되었다. 팝아티스트들은 변해가는 사회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돈을 벌 수 있는 작업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60년대 라우셴버그, 리히텐슈타인 등으로부터 워홀에서 그 정점에 이른 팝아트는 키스해링에..

칸 영화제 자체 시사회

A3전에서 얼마전 보았던 위라세타쿨이 드디어 칸에서 수상했다. 그의 작업이 얼마나 대중적이며 친절한지는 알수 없고, 특별한 내러티브나 매력적인 요소가 없음에도 자꾸 보게된다. 시공간을 넘어선 삶의 동질성이 그의 작품에서 몇방울 느껴진다. 마치 하루종일 내려서 한잔을 얻게되는 아이리쉬커피처럼. 깊은 농도에 감탄하게된다. 하하하와 시를 주말에 보련다. 그럼이만 예매하러 갑니다.

주말의 전시

A3전 @소마 미술관 -아시아 아트 어워드를 수상한 여섯명의 아시아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핏ㅊㅍ ㅇㄹ세타ㅋ의 작품은 하나 뿐이었다. -이번에 발견한 작가는 인도네시아의 좀펫 쿠스비다난토라는 최근 주목받고 있다는 작가이다. 요 사람의 개인작업에 대한 리뷰는 조만간 정리해봐야겠다. -아시아라는 지역적 동질감과 같은 시간을 겪고 있는 동시대 작가들은, 자신들의 민족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다. 극복하지 못한 역사의 어려움(양아치가 선보인 남북문제, 좀펫의 영상에서 찾을 수 있는 제의적인 육체노동자나 순례자의 이미지),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흐름에 적응하고 변화하는 도시. 등. 김동유, 이주형 @성곡 미술관 이주형의 포자 시리즈는 내 취향에 전혀 맞지않는다. ..

Voice

마이클 밀러는 재치있는 사람이다. 형식적으로는 점에서 시작하여 선으로 그리고 면으로 확장하며 인물의 표정까지 그려내는 게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달까? 크지 않은 갤러리이지만, 뚤뭇은 자기도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어찌보면 전기 도면같아 보이기도 한다. ㅋ 논쟁하는 사람들, 서로 연결되어 있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머리들의 향연 마이클 밀러 Voice @ 선 컨템퍼러리

Nele Azevedo의 녹는 사람들

브라질 작가 Nele Azevedo 재밌는 작업발견.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다. 저렇게 녹아내리는 인류. 지구온난화보다 빠르고 지속적인 원인이 분명있을것이다. 자세히 생각해보면 너무 끔찍한 장면인데. 그러기엔 너무 앙증맞군. 그래, 사람은 위트가 있어야해. 좀 더 생기발랄해져볼까? 베를린에서 열린 Melting men 퍼포먼스

오토 딕스

☐ 전시 제목 : 오토 딕스 - 비판적 그래픽 (1920-1924)과 동판화 연작 "전쟁" (1924) ☐ 전시 기간 : 2010. 4. 1(목) - 2010. 5. 30(일) ☐ 전시 장소 : 서울대학교미술관 3갤러리 ☐ 전시 내용 : 1920년대 현실에 대한 냉정한 관찰과 이에 대한 정확한 묘사를 추구했던 신즉물주의 (Neue Sachlichkeit)의 대표작가 오토 딕스,반전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던 그의 1924년 동판화 연작 “전쟁” (The War)과 1920년과 1924년 사이 사회비판적 테마로 집중 제작된 비판적 그래픽 (Social Criticism) 작품들 총 86점 전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