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파리는 언제나 축제, 라는 헤밍웨이의 책 제목은 싱거운 관용구가 아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파리 전역에서 뭔가 축제가 하나 씩은 열리는데, 박물관/정원 축제에 이어 이번달은 음악축제이다. 물론 파리 뿐 아니라 프랑스 전역, 그리고 유럽의 곳곳에서도 열린다고 한다. 일년 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6월 21일)에 주로 저녁부터 시작되는 이 축제는 1982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꽤나 긴 역사를 지녔고 사람들의 호응이 뜨겁다. 라디오 프랑스에서 일하던 한 미국인 음악가가 아이디어를 냈고, 당시 문화부 장관이던 자크 랑이 추진한 프로젝트이다. 대규모의 공공기관이나 미술관은 물론 동네 카페나 노천 광장, 강변 등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한 평의 공간이라도 있다면, 음악을 연주한다. 기타하나 달랑 맨 아마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