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téon, 주느비예브에게 봉헌되었던 교회로, 지금은 프랑스인들이 존경하는 영웅들의 시신을 안치해놓은 무덤으로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의 중요한 장소들은 누군가를 기념하고 기억하고, 죽은 이들을 위한 애도로 가득 차 있다. 활기찬 대학가인 카르티에 라탕지구에 있는 기념비적인 장소가 한국의 대학로와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푸코의 진자가 우리를 맞이한다. 이곳에서 그 유명한 실험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잘 보이지도 않는 가느다란 실이 진자를 지탱하고있다. 1층 공간에는 프랑스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의 일대기나 혁명적인 사건을 조각과 벽화로 장식해놓았다. 크립트(지하)로 내려가면 십자가의 평면도를 가진 건물의 곳곳 방마다 나름의 분류기준으로 정렬된 시신 안장실이 있다. 너댓개의 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