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우뚱 묵상 148

엘리야의 낙심 혹은 불평

1. 성도가 소진되었을때 느끼는 어려움이 누군가에겐 불평으로 비치고 누군가에겐 낙심으로 해석된다. 그것은 반드시 노력이기이전에 향유이며 누림이어야한다. 나는 그것이 성경적이라고 믿는다. 이것이 네 믿음의 증거야! 라는 식의 암묵적인 강요는 딱 질색이다. 그리하여 나의 자발성과 타인의 봉사가 동의어가 되는 상황이란 나에게 더이상 선택의 자유가 없음을 뜻한다. 올해 첫 주일예배에서 딱 그렇게밖에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일이 있었다. 너와 내가 동일한 일을 하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이며, 김이 지적한 나의 시니컬함의 이유이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곳에서도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며 아프리카 선교사로 헌신하는 사람이 있다. 그녀를 보내는 ..

갸우뚱 묵상 2014.02.02

Joyeux Noël

한국에서 들려오는 속 시끄러운 소식들을 외면하고, 노엘 바캉스에 곳곳에서 돌풍이 불어 전기가 끊긴 파리도 뒤로하고, 무언가 생각한 것 만큼 잘 진행되지 않는다는 조급함을 미뤄두고, 아주 활기차고 아름다운 곳에서 이브를 보냈다. 그곳에서 본 풍경이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었다. Luke 2:8-18 MSG 중에서 중략& 발췌. The angel said, “Don’t be afraid. I’m here to announce a great and joyful event that is meant for everybody, worldwide: A Savior has just been born in David’s town, a Savior who is Messiah and Master. (....) This i..

갸우뚱 묵상 2013.12.26

신명기

막바지에 다른 신명기 묵상이 지지부진한 관계로, 신명기 20장 본문에 관한 손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다. 정신 바짝! 유한한 존재로서 무한한 천국의 기쁨을 맛보고 살기위해 어쩔수 없이 거쳐야 하는 이 과정을, 유혹자 마귀를 몰아내기 위해 맹목적으로 악을 쓰는 과정이기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깊은 뿌리를 내려가는 조용하지만 힘있는 시간이고 싶다. 그래서 하나님은 신명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같은 말을 하며, 우리에게 이 두 선택항을 보여주시는 것일게다.

갸우뚱 묵상 2013.10.21

은혜/축복/상급에 관해.

이 세가지에 관한 정리가 참 시원했다. 특히 두번째와 세번째 개념에 관해, 한국 교회의 왜곡된 문화와 상황들이 이에 대한 가르침을 주저하게 했을 것이다. 1)은혜= 선물= 하나님의 속성= 영적인 것 은혜를 받는 통로는 예배이다. 은혜와 깨달음은 다른 것이다. 때로 지적인 깨달음을 은혜라 생각할 때가 있지만, 은혜는 성령과 진리로 즉 성령을 통해 말씀으로 주어지는 영적인 일이다. 2)축복= 생활적인 것, 심고 '가꾸고' 거둔다. 신앙'생활'이라 부른 것도 이 때문. 연애는 생활이 아니나 결혼은 생활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 예수님은 나무와 농사에 이를 비유하신다. 축복은 가꿈을 통해 일어난다. 축복의 통로는 섬김, 섬김의 기본은 예배이다. 또한 신앙의 고백을 통해 하나님은 응답하신다. 신앙고백의..

갸우뚱 묵상 2013.10.15

03102013

백만년만의 맥체인 시편과 에베소서의 두 구절에서 déçu,décourager를 보고만 있지 말아달라는 이들의 기도와 부탁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손을 탈탈 털어본다. mon Dieu, je me suis fié à toi, ne me laisse pas déçu. Ne laisse pas mes ennemis crier victoire à mon sujet. (Psaumes 25:2 FRC97) Par conséquent, je vous le demande, ne vous laissez pas décourager par les souffrances que j’éprouve pour vous : elles vous assurent un avantage glorieux. (Lettre aux Éphésie..

갸우뚱 묵상 2013.10.03

고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예수

#1. 같이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의 고백보다 저 멀리 떨어진 TV속의 연예인이 하는 말이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시대가 되었다. 박진영의 (신앙?)고백을 담은 신곡이 꽤나 히트인가보다. 누군가 이야기하는 말을 듣고 검색해보니 과연 그렇다. 몇해전 토크 쇼에 나와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했는데, 3년동안 이스라엘을 오가며 나름 진지하고 깊이있는 공부를 했더랬나보다. 논리적인 언변과 사회적인 성공이 조금 더 보태져서 그의 말들이 사람들에게 더욱 신뢰가 가고 힘이 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박의 마지막 대사는, 머리로는 믿겠는데 마음으로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마 그에게 필요한 것은 98%를 뒤집을 수 있는 그 2%일게다. 우리는 그처럼 열심히 공부하지도(사실 난 소시적에 열심히 해봤..

갸우뚱 묵상 2013.09.16

경건의 훈련

경건의 훈련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매일성경 본문에서, 디모데전서 4장 10절의 말씀이 위로가 되었다. "우리가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사람의 구주이신 살아 계신 하나님(lDieu vivant)께 소망을 두므로, 우리는 수고하며 애를 쓰고 있습니다." 수고하며 애쓰는, 때로는 버티기만 하는 것으로도 헉헉대는 이러한 삶의 이유가 하나님에 대한 소망 때문이라니. 조금씩 버거워지고 두려워질 무렵이었는데, 이 말씀에 나의 삶을 기댄다. 그리고 오늘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본 하늘.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게다가 지금은 베이스 음이 아주 잘 들리는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있다.

갸우뚱 묵상 201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