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para-screen

[Biutiful] 오기된 아름다움

유산균발효중 2011. 10. 18. 23:37




'비우티풀'로 삶을 정의하는 것.
오기된 아름다움일 뿐. 


영화는 전체적으로 이중적인 이미지와 서사로 가득차있다.

가장 비천한 일을 하면서 가장 초월적인 능력을 부여받은 자, 욱스발
중국이나 세네갈의 불법노동자들의 보호하면서도 착취하는 그의 직업. 
바다의 이미지가 가득하지만 그러나 결국 듣지 못하는 파도소리, 보지못하는 바다.
눈 덮인 숲에서 만나게 되는 아버지는 결국 죽음으로서만 만나게 되며,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된 처음과 끝.
바르셀로나라는 아름다운 관광도시의 이면-일관적으로 시궁창같고 어두컴컴하며 쾌쾌한 도시
그리고 죽음을 배경으로하고 있지만 어떻게든 일상을 영위하고 전세금을 마련해가는 삶에대한 이야기이다. 








감정과잉적 표현들이 곳곳에 거슬리지만, 삶과 죽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렇게도 집요하게 추적할 수 있을까 싶다. 
촬영과 연기는 명불허전.
인상적 장면은 마람브라와 아이들이 망고아이스크림을 손으로 먹는 장면. 
너무 즐거운 장면임에도 불안하고 초조했던 그 장면으로부터 일종의 푼크툼을 느꼈던 것일지도.
 
마지막으로,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says

" 이 이야기는 욱스발이 마주한 시간과의 고통스럽고 아찔한 경주이다.
삶의 마지막 날 인간은 무엇을 하나? 그는 삶과 죽음 중 어느 쪽에 전념할까?
이 영화의 시작부터 관심을 가졌던 건 죽음이 아닌,
피할 수 없는 상실이 발생했을 때의 삶과 삶에 깃든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