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잡을 수 없는 형식으로 치닫는 난해한 현대미술의 중심에는 프랑스 철학이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6명의 동시대 프랑스의 젊은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이 전시는 제목처럼 하나의 주제로 묶을 수 없는 개성강한 이들을 확인하는 장이다.
모든 사람이 좋아할 만한 작품은 단연 셀레스트 부르시에-무주노가 전시장 사이의 커타란 공간에 설치해놓은 음악과 조형예술의 결합물이었을테다. 물위에 떠다니는 서로다른 크기의 그릇들이 마주치며 내는 소리는 마치 명상음악을 듣는 듯 고요하고 청명했다. 이것이야말로 유럽을 대표하는 '서구'가 주목하는 동양적 불교와 명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하겠다.
예전보다 미술관에서 보는 영상매체에 좀 더 호의적이 된 나는 전시 대표이미지로 사용되기도 한 로랑 그라소의 작품에 오래 머물렀다. 꽤 관념적으로 보이면서도 완벽하게 물질적이고 가시적인 세계를 기반으로 하는 그의 작업은 초현실주의 회화를 영상으로 옮겨놓은 듯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연장선에서 꽤 맘에 들었던 피에르 아르두뱅의 작품.
http://pierreardouvin.free.fr에서 더 많은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 이미지도 여기서 가져온 것.
l'abri(le vent nous portera), 2007
라브리, 즉 안식처를 뜻하는 작품의 제목이 매우 역설적이다.
부제는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전시장에는 없었지만 다른 작업들도 매우 흥미롭다. 그 중 하나.
le salon, 2007
http://www.galeriechezvalentin.com
여기 가면 이번 작가들의 약력과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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