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beyond-letter

원근법

유산균발효중 2010. 7. 6. 12:42

원근법은 일정 시점에서 본 물체와 공간을 눈에 보이는 대로 평면에 표현하는 방법으로, 3차원의 현실을 2차원의 평면상에 재현하는 방법이다.

깊이를 표현하는 방식으로써 원근법적 공간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400년동안 유럽미술을 지배해 왔다. 그 바탕은 시각적 평면에 대해 직각을 이루는 모든 선들이 지평선 위의 한 점인 소실점으로 모이게 되어 있는 것으로, 14세기 미술이 낳은 논리적 산물로서 15세기 초에 플로렌스에서 완성된 단일 시점 원근법이었다. 그러한 수학적-시각의 원리들은 1420년 , 이전에 필리포 브루넬리스키에 의해 발견되어 1425년 마사치오가 프레스코화 <성삼위일체>에 적용하였고, 건축적인 공간 속에 인물들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를 확립했으며, 거리에 따라 대상에 일정한 크기를 부여했다.

또 다른 15세기의 기법으로, 이탈리아에서보다는 플랑드르 지방에서 발견되었던 대기 원근법은 보는 이의 눈대중의 거리에 조응하여 색채와 명암대비를 점진적으로 감소시킴으로써 깊이의 환영을 증대시켰다.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은 그러한 수단들에 의해 인간과 환경의 자연주의적 재현에 관한 통제력을 획득했던 것이다.


H.H 애너슨/ 현대미술의 역사/ 이영철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