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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의 집이 있기 전, 우리는 동네의 카페를 전전하며 저녁시간을 보내곤 했다.
덕분에 단골인 집도 생기고 꽤나 안정적인(반복적인) 저녁 티타임을 보냈다. 아마 우리가 기다린 것은 결혼이라기 보다는 저녁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작은 장소였을 수도 있다.
카페는 저녁에 늘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10시 이후나 되어야 조용하게 집중력있는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거실이 넓거나 햇빛이 환한 집에 살지 않는다면, 이런 삶은 서울에 사는 동안은 지속되겠다는 예상이었다.
현실적으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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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왠일,
저녁 시간을 카페에서 보내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유는 우리의 장소가 생겼기 때문. 넓지도 않고 햇빛도 잘 들지 않지만 아늑하고 조용한 공간이 생겼다.
다음 단계는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들를 수 있는 넓은거실이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큭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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