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시즌1

훔쳐듣기

유산균발효중 2012. 3. 30. 17:16



햇살이 좋아 버스를 탔다. 

앞에 앉은 머리 희끗하신 중년의 아저씨가 통화를 한다. 

"그래, 움직이지말고 가만히 누워있어. 사랑한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편다. 몸이 아파 집에서 혼자 누워있을 자녀를 향해 하는 말투.

그의 입에서 나온 '사랑한다'의 여운.

좀 체 중년의 아저씨들에게선 들을 수 없는 그 말이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었다. 

잘 표현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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