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의 착하디 착한 영화들을 썩 좋아하진 않지만,
오랜만에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 한편을 봐야겠다는 충동질로. 냉큼 츄리닝바람으로 달려갔다.
배우들의 연기 빼면 별것 없는 이 영화는
이렇게 말하면 조금은 무리이겠으나,
인물이 도드라지게 보이도록 만드는 화면구성과
화려하지만 따뜻한 무늬의 벽지와 여백이 가득담긴 장면포착에 포인트가 있다고 하겠다.
+
미확인 비행물체에 필적할 만한 마이크 앞에선 주인공의 심정이 잘 느껴진다.
그에비해 버벅 버티가 훌륭한 연설가로서 국민을 선동하기 위해 말더듬이를 고쳐나가는 과정은 다소 뻔하다.
인상적인 장면은 히틀러의 연설장면이다.
레니 리펜슈탈의 영화나
괴벨스의 연설을 생각해볼때,
히틀러만큼 선전의 기술을 발달시킨 사람은 그 누구도 없으리라.
늙어버린 가이피어스 흑흑
제프리 러쉬가 없었다면,
콜린 퍼스가 없었다면,
두마리토끼를 잡으려다 약간 미끄러진 느낌이다.
재밌는 소재이긴 한데, 너무 겉만 핥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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