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para-screen

[copie conforme,2010]

유산균발효중 2011. 4. 20. 00:15
누가 이만큼 간명하게 시뮬라크르를 설명할 수 있겠는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나누는 대화가 담고 있는 긴장감과 여운을 너무 잘 표현한다. 
게다가 줄리엣 비노쉬라니!
맨발의 그리고 붉은 입술의 멋진 그녀.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질문들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연극과 허구를 거치며 예술로 승화된다. 
묘하게 얽힌 두 사람의 역할놀이.
사랑은 불멸의 복제품. 부딪힘과 대화, 충돌, 때로는 잔잔한 이해와 수용으로 인증된 복제품
결국 진실은 거짓과 함께하고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야 만다.
덧붙여 예술이 진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라는 미학의 오랜 질문에 대한 한 대답이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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