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para-screen

[Black Swan]

유산균발효중 2011. 3. 19. 23:47
1. 대런 아로노브스키에 관한 기억

레퀴엠을 어두침침한 친구의 자취방에서 보았을때, 환각상태에서 벗어나는데 며칠이 걸렸더랬다. 
그 영화를 보고 불현듯, 중학교때 트레인스포팅을 보고 남았던 잔상들이  떠올랐다. 
그의 다음 작품은 그래도 기대되었다.


2. 블랙스완이 나탈리포트만을 내세운 홍보는 영화를 대중적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거 같다.ㅋㅋ
그래서 미국판과 포스터의 분위기가 사뭇다르다.




3. 정신분석 비평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과도하게 많이 지니고 있다. 

순수하고 노력파인 주인공이 예술적 성취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광기와 악을 배워가는 과정이란 설정과 스토리 라인은
저 플라톤으로부터 시작된 예술에 대한 너무 고루한 관점일진데,.
그럼에도 이 영화가 놓치지 않는 집착과 감각적 영상.
뻔한 스토리라인을 이어가기 위한 감독의 편집증이 도드라진다. 
여백을 전혀 주지 않는 빽빽한 연출과 긴장감은 보고나면 진이 빠지게 만든다. 
상징들이 이루어낸 완성도가 치를떨게 만드는 영화.


 4. 니나와 릴리

상반되는 두 캐릭터이지만 이미 니나 안에 공존하는 두 캐릭터, 
결국 두 캐릭터의 결합이 완벽한 실체를 만들어낸다. 
아마 많은 이들이 자신안에 있는 이 두 캐릭터에 공감할 것이다. 


p.s.. 심야영화.
그의 눈물과 트라우마.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위노라 라이더.
연출하는 사람들에게는 수작이라던데, 난 이렇게 여유없이 사람을 쪼그라들게 만드는 류의 영화는 취향이 아닌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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