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para-screen

Trois visages, 자파르 파나히

유산균발효중 2018. 6. 12. 06:29

<세 얼굴>쯤으로 번역할 수 있는 자파르 파나히의 새영화를 보았다. 해마다 칸 영화제가 끝나면 긴 동면을 끝내고 영화관으로 향한다. 아스가르 파르하디는 개봉이 몇주 지났지만 아직 보지 못했고, 고레에다 히로가즈와 이창동, 나딘 라바키의 영화를 목 빠지게 기다리는 중이고. 일단 자파르 파나히의 영화를 보았다. 

최근 몇년간 다르덴이나 켄 로치류의 영화를 (일부러) 보지않고 있다. 그냥 '잘빠진' 영화를 보고싶었다. 그냥 영화적인 완성도만 보여주는.. 그 자체만으로 즐길수 있는 놀란이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같은.. 그냥 내면에 집중하게 해주는 영화들. 


오랜만에 사회적 컨텍스트에서 시작된 영화를 보니 조금 정신이 또렷해지는 기분이다. 

그의 변치않는 시선과 관심이 고맙다. 조금의 새로움도 없어 영화적으로는 오히려 아쉬울 정도. 

그의 영화를 처음 보았던 나와 지금의 나는 이렇게 많이 달라졌는데, 그는 자신의 길을 지겨우리만치 묵묵하게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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