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para-screen

Gemma Bovery

유산균발효중 2014. 9. 16. 07:11

플로베르의 소설  emma bovery 의 현대적 이중각색. Gemma Bovery. 19세기는 프랑스에서 소설의 전성기라고 불리는 시기. 

ex-bobo파리지앙에서 빵집 아저씨가 된 마탕은 모든 도시인들이 그렇듯, 고요하고 소박한 말년을 꿈꾸며 노르망디 고향으로 돌아온다. 영국에서 온 부부가 옆집으로 이사오기 전 까지는 그럭저럭 별일이 없어 보였지만, 그 아내의 이름은 젬마 보바리이고, 젬마의 자유분방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본 마탕은 자연스레 플로베르의 보바리를 떠올리게 되고, 공상에 빠지기를 즐겨하는 그의 천성은 그녀를 엠마 보바리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소설의 흐름과 젬마의 인생을 대입시켜 관찰한다. 

그리하여 이중적 각색이 이루어진다는 사실. 

여튼 그의 관음증에 동참하다보면, 자연스레 우리도 젬마를 훔쳐보게 되고, 그녀를 훔쳐보는 그를 또한 훔쳐보게 된다. 시골마을의 고요함과 이 심심함을 깨는 젬마라는 여인의 활기, 한 중년 남성의 몽상이 얽히고 설키며,  마침내 이야기는 엠마 보바리의 결말과 비슷해진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고전에 대한 재해석과 각색, 그리고 이를 통한 보존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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