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para-screen

Shirley, visions of reality

유산균발효중 2014. 9. 16. 07:32

한국에서는 셜리의 모든것, 프랑스에서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속으로의 여행이라고 이름붙여진 영화가 개봉했다. 한국에 비해 늦은 이곳에서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호퍼의 팬이 아니라면, 혹은 감독처럼 기하학적인 세트와 건축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 아니라면 조금은 아니 많이 지루했을 이 영화는 여자 주인공의 내면일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여자 정혜를 떠올리게도 했고, 그럼에도 미국의 공황시대와 예술가들의 방황이라는 배경을 담아 사회와 예술가의 관계로 호퍼의 그림을 해석해 냈다는 점에서 감독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호퍼의 색과 결을 스크린에 재현했는데, 3차원을 2차원평면에 담으려는 과거 화가들의 기획을 공간을 건축하는 자로서 다시 2차원으로 뒤집어 움직이는 그림으로 그려내는 과정과 의도에서 숭고한 노동이 느껴졌다. 

호퍼에 대한 그의 오마쥬. 

누군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정리해둔 비교 사진들. 

http://daswetterheute.blogspot.fr/2013/05/hopper-filmis-shirley-visions-of-realit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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