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인상 24

미술관 옆 동물원

동물원이라고는 전주 동물원밖에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코끼리 옆에 원숭이, 원숭이 옆에 기린, 그 바로 옆에 사슴 정도를 생각했을 뿐. 미술관 옆 동물원은 하루를 오롯이 보내야 할 만큼 거대한 곳이었다. 게다가 오랜만에 살아있는 동물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니 아이가 된 것처럼 탄성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동화에서 보던 동물들을 보는 아이처럼.

길위의 인상 2011.08.23

함양상림

예정보다 단축된 둘레길 일정이 못내 아쉬워 근처의 함양상림으로 향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신라시대에 조성해놓은, 따라서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라며 우리는 보는 곳마다 천년을 남발했다. 특히 발 지압로는 모두의 사랑을 듬뿍받았으며, 우리집 앞마당으로 옮겨오고 싶을 뿐이었다. 하루의 피로를 씻어준 숲길 산책! @ 현충일, 함양상림

길위의 인상 2011.06.07

둘레둘레

그렇다. 드디어 지리산 둘레길에 가고야 말았다. 동강을 끼고 있는 4코스, 함양으로 향했다. 예상(마을을 가로질러 우아하게 걸어다닐 것이다)과는 달리 준 등산 수준이었고, 중간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도 찧었으며, 코스를 완주하지도 않았다. 지리산의 공기만으로도 마음이 청량해진다. 풍경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 향기와 채취, 소리를 어떻게 다 담아낼 수 있으랴. 다 올리고보니 사진이 시간의 역순으로 배열되었군. 나름 재미있네~ 맨 처음, 전열을 가다듬는 동지들의 모습이랄까??!! @2011 현충일 둘레길에서.

길위의 인상 201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