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un-frame

Esther Ferrer @MAC/VAL

유산균발효중 2014. 7. 7. 23:47

페미니즘 신체미술의 대모격이라 할 수 있는 스페인 출신의 작가 에스터페레 전시가 지난 2월부터 열렸다. 37년생으로 60년대말 플럭서스 그룹의 일원으로 뒤샹이나 존 케이지와 활동하기도 했으며 70년대초에 파리에 정착해 활동해 온 작가이다.  여전히 예리한 눈빛을 지니고 있으며, 대중과 열린 작가와의 대화에서 여전히 자신의 신체를 그대로 드러낸 퍼포먼스를 펼치는 멋진 할머니라 생각했다. 

파리의 약간 외각인 발드만현대미술관을 에스터페레 때문에 알게되었고, 그녀의 퍼포먼스나 인터뷰 영상등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한번 꼭 들러야지했다. 일주일도 남지않아 더이상 미루지않기로 다짐다짐,  엄청나게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그녀의 작업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기에 무리없는 전시였다.  

1.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자화상/ 자신의 얼굴을 캔버스 삼아 먼저 시선의 문제에 의문을 던지고, 여성이라는 예술가 주체, 자본과 사회 그리고 예술자체에 대해 일관되게 생각하고 고민한 흔적을 남겼다.  

나에게 그녀의 전시는 요즘 공부하고 있는 주제인 신체철학에 대한 생각을 작업으로 구체화해준 재밌는 전시였는데, / 무엇보다 그녀의 작업은 바라보는 행위를 하는 주체인 동시에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객체인 존재로서의 얼굴과 몸에 대해서 단순한 도구나 정신보다 열등한 것이 아닌 의식을 구성하고 행위할 수 있는 능동적인 것으로 보고자한다. 몸과 정신의 이분법/ 이성과 감정의 이분법이 우리에게 준 유산(?)을 좀 비껴가야 한다는 것-그리하여 몸과 삶이 그동안의 관념적 예술과 철학이 만들어 놓은  철옹성을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광장의 예술과 철학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한참 생각해보았다. 


2. 작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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