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2

어긋남

유산균발효중 2014. 6. 15. 05:37

말과 사물이 만나서 허물어지고, 이미지와 의미가 어긋나는 그 순간이 마치 우리의 지금같아 보였다. 

밤과 낮이 공존하고, 파이프를 그려놓은 채로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 이 순간.

여기서 얼마나 생존할 수 있을까를 걱정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이곳이 사람들이 볼 만한 곳이며 구경할 만한 아름다운 곳임을 설파해야했다. 


그리하여, 마그리트가 말한 대로 언어는 곧 꿈과 같은 것. 

@마그리트 미술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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